"친환경 인증 마크 달았는데?" H&M과 Zara, 브라질 대규모 산림 벌채 가담

2024.04.18 17:27:45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H&M과 Zara가 브라질의 대규모 산림 파괴에 가담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 어스사이트(Earthsight)는 위성 이미지, 법원 판결, 선적 기록 및 잠복 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패션 범죄(Fashion Crimes)’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브라질의 대규모 산림벌채, 토지 약탈, 부패 및 폭력과 관련한 목화 농장의 제품을 H&M과 Zara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사바나인 브라질 세하도(Cerrado)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브라질의 대규모 농업 산업이 커지면서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의 4분의 1에 달하는 이 지역의 절반 이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농업을 위해 개간됐고 지난해 이곳의 삼림 벌채는 43%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면화 생산을 위한 농장이 들어서면서 가속화됐으며 특히 브라질 최대 면화 생산 업체인 SLC아그리콜라(SLC Agricola 이하 SLC)와 호리타(Horita)는 세하도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10만 헥타르에 달하는 세하도 야생 지역과 관련한 법원 명령, 부패 판결 및 벌금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스사이트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SLC와 호리타그룹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수출된 최소 81만 6000톤의 면화를 추적했고 북동부 바이아주에서 재배된 면화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H&M과 스페인에 본사를 둔 Zara를 포함한 8개의 아시아 의류 제조업체에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M과 Zara로 수출된 면화는 지속 불가능하고 폭력적인 농업 산업의 중심지에서 비롯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 인증 제도인 베러 코튼(Better Cotton)에 의해 윤리적인 것으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베러 코튼 인증 섬유의 42%를 브라질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심각한 이해 상충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Zara의 모회사인 인디텍스(Inditex)와 H&M은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베러 코튼에 감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브라질 면화 생산자 협회(ABRAPA)는 문제의 재배자들과 협력해 보고서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록과 증거를 제공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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