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이 너무 저렴해도 꺼려져” 동물성보다 저렴한 식물성 제품 안 산다

  • 등록 2024.07.15 17:37:50
크게보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건강을 위해 식물성 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제품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높은 가격에 대한 새로운 결론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스웨덴 우메오 대학(Umeå University)의 연구진이 실시하고 EU가 지원하는 헬스펌(HealthFerm) 프로젝트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소비자들은 다른 발효 방식보다 정밀 발효 식물성 식품을 더 신뢰하고, 식물성 식품에 대한 낮은 가격보다 비용 경쟁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웨덴, 스위스 등 9개 EU 국가의 시민 78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사람들의 현재 식습관, 육류, 유제품, 식물성 식품, 발효 식품에 대한 태도, 그리고 발효 식품에 원하는 맛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응답자들은 모든 식물성 식품(발효 식품만 해당되지 않음)에 대해 48%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동의했고, 45%는 건강하고 영양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생각했으며, 44%는 맛있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들은 건강과 지속 가능성 혜택에 대한 불확실성을 포함해 발효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데 몇 가지 장벽을 전했다. 클린 라벨과 유기농 인증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으며, 많은 응답자는 식물성 식품이 동물성 제품보다 편리하고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응답자 가운데 11%는 이미 일주일에 최소 4회 식물성 발효 요거트를 섭취한다고 답했고, 10%는 하루에 최소 1회 식물성 우유를 마신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플렉시테리언의 27%는 한 달에 3회 미만으로 고기를 먹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대체 단백질에 대한 시장 기회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연구에서는 소비자들이 대체 단백질의 종류에 따른 인식이 드러났다. 유럽인의 거의 절반은 발효 식물성 식품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단 전환을 용이하게 하며(47%) 환경에 좋다고 생각했다(46%). 다만 이는 유럽 전역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며 핀란드, 이탈리아, 루마니아와 같이 발효가 전통적으로 행해지는 국가가 가장 높은 수준의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발효 식품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35%만이 동의했고, 28%는 반대라고 답했다. 특히 발효 식물성 식품은 성분 목록이 짧아야 하고 첨가물이 없어야 하며(56%), 유기농/생물 인증(52%)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연구 참가자들은 식물성 대체육과 유제품 대체품의 가격이 동물성 대체품보다 낮지 않고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저렴한 제품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았다.

 

예컨대 응답자의 52.8%는 유제품과 같은 가격의 발효유 대체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유제품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46.3%에 불과했다. 또한 식물성 대체품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9.6%에 불과했다.

 

크리스토프 쿠르틴(Christophe Courtin) 헬스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우리 연구는 일부 대체 단백질 회사가 동물성 식품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흥미롭다. 그것이 최적의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이 획기적인 연구는 감각적 기대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식물성 발효법을 개발하는 데 귀중한 지침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 팩스 : 02-6305-5555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