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이유?

  • 등록 2024.07.17 17: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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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과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가치소비가 젊은 세대에 중요한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식물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Z세대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단을 채택하려는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에 대한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최근 그리스 데모크리토스 트라키아 대학교(Democritus University of Thrace)가 푸드(Foods) 저널에 발표한 연구는 그리스, 인도, 영국 출신의 500명 이상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물성 식품과 식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태도 요소, 식사 준비 참여, 개인 및 라이프스타일 요인, 식물성 식단 채택에 대한 인식된 장벽이 친환경 식습관을 채택하려는 의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마련됐다.

 

대부분의 그리스와 영국 학생들은 식사 계획, 식료품 쇼핑, 요리를 스스로 책임졌지만, 인도 학생들은 친척과 함께 사는 경향이 있었고 스스로 식사를 준비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도 학생의 절반(46.5%)에 가까운 경우가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에 수용적이었는데 이는 인도의 강력한 채식주의 전통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그리스인의 14.4%와 영국의 19.6%만이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에 개방적이었다.

 

이들은 식물성 식단에 대한 맛과 영양에 대해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 전체 응답자의 39.4%는 식물성 제품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고, 32.8%는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39.9%는 일부 식물성 식품이 맛있다고 말했고, 45.5%는 동물성 식품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51.5%는 누구나 쉽게 식물성 식단을 채택할 수 있다고 믿었다.

 

 

대다수의 학생(65%)은 식물성 식단이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말했고, 절반 이상(54.2%)은 만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57.8%는 동물성 제품이 유일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 아니라고 믿었지만, 47.7%는 육류가 식물성 제품보다 더 고품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연구진은 Z세대의 학생들이 대체 단백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며 식물성 식품에 충분한 단백질이 들어 있다는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영양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스스로 식사를 준비한 응답자는 영양에 더 관심이 많고 새로운 음식에 더 수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에서는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살지 않을 때 식물성 식단을 채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는데, 이는 그리스의 육류 소비와 가족 모임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인도에서는 여학생과 대학원생이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 남학생은 고기를 먹는 것이 남성적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았다. 아울러 자신을 훌륭한 요리사라고 생각하는 인도와 영국 학생들은 식물성 식단 패턴을 채택할 가능성이 낮았는데, 이는 동물성 재료로 요리하는 데 익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이러한 설문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건강과 웰빙 개선과 같은 요인이 세 국가의 Z세대가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반면, 맛과 가격에 대한 불만은 채택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엘레나 랍토우(Elena Raptou) 데모크리토스 트라키아 대학교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를 통해 Z세대로 하여금 식물성 식단 채택에 맛과 영양을 비롯해 편의성, 친숙성 등의 요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면서 “식품 산업이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물성 식품의 건강 및 환경적 이점을 강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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