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갤러리 에바 프레젠후버는 서울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P21 갤러리에서 미국 작가 샘 폴스(Sam Falls)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자 서울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샘 폴스는 자연과 대기 환경을 탐구하며 환경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작가로, 자연의 요소를 단순히 묘사하는 것을 넘어 예술 창작 과정에 결합시키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선보인다. 그는 예술을 통해 생명의 유한성과 그것이 내포하는 심오한 보편성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탄생과 죽음, 기쁨과 고통, 빛과 어둠 등 자연계의 순환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샘 폴스는 작업 과정에서 자연환경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한 발 물러서기를 자처하며, 햇빛, 비 등 자연 요소를 예술 창작의 주체로 활용한다. 그의 작품은 주로 뉴욕 주 허드슨 밸리와 캘리포니아 시골에 위치한 스튜디오 주변의 동식물군을 주제로 하며, 이를 통해 자연과 예술의 진정한 협업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표작 'Mesa Dahlias'는 숲이나 들판에서 수집한 자생식물과 계절식물을 캔버스 위에 배치하고, 자연환경에 노출시켜 완성되는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광과 강우 같은 자연 요소가 작품의 형성과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샘 폴스는 또한 ‘미래를 위한 화석’ 시리즈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자연의 상태와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Bobolink'와 같은 대형 세라믹 작품은 식물과 인간의 형상을 결합해 상실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연의 일시적인 아름다움과 필연적인 쇠퇴를 강조한다.
1984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샘 폴스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업스테이트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진, 조각, 회화를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공생적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업은 MOCA 클리블랜드, 모리 미술관, 해머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샘 폴스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2024년 9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P21 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