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위턱과 아래턱이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못하는 경우 외모는 물론 기능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발음이 새거나 음식 저작이 불편할 수 있고,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는 등 여러 부분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면 치아교정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교정치료를 미루면 치아 한 쪽에만 힘이 가해져 치아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턱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치아 틈새에 남은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해 구취가 심해지고 충치, 치주염 등 구강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으며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스트레스도 심해질 수 있다.
보통 치아교정은 성장기에 시작해야 하는 치료라고 생각하지만, 성인이라고 해서 불가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물론 성장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심한 부정교합도 조기에 개선할 수 있고 치아를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 그러나 성장기에 치아교정을 하지 못해서 치료에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고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
성장기에 교정을 시작한다면 영구치가 다 자란 후 본격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턱, 주걱턱 등 골격적 이상이 예상되거나 진행되고 있다면 영구치가 다 자라기 전부터 턱 성장을 조절하는 장치를 이용해 부정교합을 개선할 수 있다.
이미 성장이 끝난 시기라고 해도 치료를 시작하기에 문제는 없다. 각자 다른 부정교합 유형을 살펴보고, 구강 상태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면 치아를 안정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케이스에 따라 부분교정을 진행한다면 치료 기간도 6개월 내외로 단축할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성인의 경우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심미성이 우수한 교정장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브라켓이 작고 치아 색과 유사한 장치를 사용하거나 투명장치를 선택하는 등 개개인에 맞춰 적합한 방법을 활용하면 되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한 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겠다.
동탄 광교365리움치과병원 교정과 전문의 백원경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치아교정에 적절한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다고 보기 어렵다. 성장기에 교정하면 이점이 많으나, 성인도 충분히 구강 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진단한 후 맞춤 계획을 세워 시작하면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