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술 유튜버 김고흐(본명 김정환)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고흐 시즌2'에 '족발값 아껴서 김종학 작가님 전성기 AP판화 득, 미알못 컬렉터 미래 미리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고흐는 해당 영상에서 김종학 판화를 당근(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12만원에 구매한 후기를 공개했다.
김고흐가 구매한 판화는 AP판화로 판화 여백에 넘버링을 대신해 AP라고 표기되는데 AP는 Artist Proof의 약자로 '작가 소장판'이란 뜻이다.
김고흐는 판화를 구매하면서 갤러리 관계자 A씨(60대)에게 “저를 왜 차단하셨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판화인지 인쇄인지 여쭤보는 확인 절차 같은 거였는데”라고 물었다.
A씨가 “뭔가 잘못됐나”라고 답하자 김고흐는 유튜브 영상에 “본인 아닌척 ㅋㅋ”라고 자막 처리했다.
자연숲갤러리 관계자 B씨(실제 미술품 소장자)는 “저는 본업이 따로 있다. 컬렉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수집한 미술품이 많아서 지난 4월 집 근처에 개인 갤러리를 오픈했다. 평소에는 저희 아버님이 봐주고 계신다. 제주도민들에게 일부 소장품을 당근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고흐가 '본인 아닌척 ㅋㅋ'라고 비아냥거렸는데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당근에서 차단한 사람은 아버님이 아니고 바로 저다”라고 덧붙였다.
당근에서 김고흐를 차단 한 이유를 묻자 B씨는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고 지난 8월 13일 오후 11시 19분 늦은 밤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이것저것 질문 등을 해서 비매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로 차단한 것은 아니다”며 “이후 또 질문을 하자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김고흐는 끝으로 “이런 걸 당근마켓에서 12만원에 주고 살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재미있지 않습니까. 김고흐 인생에 미술이란 개꿀잼. 너무 재미있어서 난 평생 한다. 여러분들은 중도에서 탈락될 겁니다. 저는 미술 평생 갈 겁니다”고 말했다.
B씨는 “당근에서 (미술품을) 싸게 파는 것도 문제가 되냐. 저는 그동안 당근 나눔도 수십 점 했다. 그리고 저희 아버님 음성을 무단으로 유튜브에 올린 것은 유감이며, 음성권 침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빠른 1986년생인 김고흐의 학력은 안동 경일고등학교를 졸업 후 안동대학교 서양화과를 다니다 편입을 통해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를 2010년 졸업했다. 그는 이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앙데팡당에서 카페와 미술 원데이클래스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