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멀쩡해 보였던 임플란트의 자연 탈락 및 주위염

  • 등록 2024.09.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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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평소 구강 관리에 소홀했다가 치아를 상실한 후 임플란트를 한 환자들 중 많은 분이 이제 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지내면 된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한 번 했다고 해서 평생 아무 탈 없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치아와 달리 세균에 의해 썩지는 않으나, 임플란트를 잡아 주고 있는 뼈는 자연치의 풍치(치주염)와 유사한 이유로 파괴될 수 있는데 이것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풍치도 통증이 거의 없이 진행돼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임플란트에는 치주인대나 치수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이 없어서 스스로 빠질 정도로 망가질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특히 애초에 치아 상실의 원인이 풍치인 사람의 경우 주위염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으므로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적지 않은 비용으로 큰 맘 먹고 결정하게 되는 치료인 만큼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풍치에 의해 자연치아를 상실하고 임플란트를 한 환자의 경우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치아를 관리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해 또다시 망가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바른 양치질을 통해 주위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들보다 더 많이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 반드시 구강 위생 관리법을 개선해 철저한 관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수플란트치과병원 김선영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풍치나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양치질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야 하며, 칫솔을 45도 정도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에 칫솔모의 끝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상태로 좌우로 가볍게 진동을 주는 식으로 전체 치아의 모든 틈을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 이렇게 확실히 닦기 위해서는 2~3분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고 10분이상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닦기 보다는 치아의 모든 면을 확실하게 잘 닦는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세면대에 서서 지루하게 닦기 보다는 편히 앉아서 음악을 듣거나 TV를 시청하며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두고 양치질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양치질을 통해 관리가 잘 됐다고 해도 양치질만으로는 닦이지 않는 틈새와 세균들이 존재할 수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라는 말처럼 치과 역시 문제가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번 시기를 놓쳐 자연치를 상실하고 임플란트를 하게 됐다면 더 철저한 정기검진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임플란트에는 감각기관이 없으므로 문제가 생겼을 초기에 당사자가 알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과정기검진은 이러한 문제를 초기에 발견해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환자의 정기검진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선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 한번씩 구강 전체와 임플란트의 상태, 주변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정기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개인 구강 위생관리가 잘 되고 있어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는 환자들은 정기검진 기간을 1년에 한번으로 줄이기도 한다. 반대로 관리가 잘 안되거나 잇몸이 세균에 특별히 더 약한 환자들은 3개월에 1번, 심각할 경우에는 드물게 매달 체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스케일링은 풍치나 임플란트 주위염의 초기 발생을 치료하는 동시에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은 필수적이다” 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해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지면 재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임플란트가 탈락한 부위의 잇몸뼈는 심각하게 망가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충분한 잇몸뼈의 높이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한 골형성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결손부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올바른 양치법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사후관리에 철저해야만 건강하게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김민정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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