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 건강은 전반적인 구강 위생과 직결되며, 특히 사랑니 관리는 구강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랑니는 턱뼈 가장 뒤쪽에 위치하며,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주변 치아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충치, 염증, 더 나아가 인접 치아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매복사랑니는 일반 사랑니보다 발치 난이도가 훨씬 높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는 하치조신경과의 근접성으로 인한 신경 손상 위험이, 위턱 사랑니는 상악동과의 관계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과거에는 대부분 대학병원 진료를 권장했으나, 최근에는 첨단 장비를 갖춘 개원가에서도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현대 치과에서는 3D CT 촬영을 통해 치아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신경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발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개원가에서도 고난도 발치를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환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발치 후에는 출혈과 부종,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 시술 후 24시간 동안은 지혈 거즈로 적절한 압박을 유지하고, 뜨거운 음식과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상처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일부 환자는 발치 후 드라이소켓이나 감각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구강 청결 유지가 필수적이다.
삼성서울치과 오수석 원장은 6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매복사랑니 발치는 충분한 임상 경험과 현대화된 장비를 갖춘 치과라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치 후에는 정기적인 소독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염증 예방을 위해 구강위생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매복사랑니 발치는 더 이상 대학병원만의 영역이 아니다. 다만, 발치 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후 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의 핵심이다. 이러한 의료 환경의 변화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권을 제공하며, 구강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