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주요 기후 연구 기관인 미국해양대기청(이하 NOAA)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기후 연구와 예보 시스템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최근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주요 기후 연구 기관 NOAA의 직원들에게 그들의 직무가 당일 종료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특히 수습 직원들로, 이는 신규 채용자나 새로운 직위로 이동하거나 승진한 이들을 포함하는데 NOAA 인력의 약 10%를 차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무실의 대부분의 수습 직원들은 10년 이상 이 기관에서 근무했으며, 방금 새로운 직위에 배치됐다. 그들을 잃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이 매일 수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작업뿐만 아니라 수십 년의 전문성과 기관 지식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익명의 직원은 해고된 직원들을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의 푸른 지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NOAA에 온 헌신적이고 근면한 공무원들”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무차별적인 감축은 잔인하고 무분별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해고된 직원들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NOAA의 극한 날씨 예보, 기후 데이터 및 지속 가능한 어업에 의존하는 일반 미국인들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드류 로젠버그 NOAA의 국립 해양 어업 서비스 전 부국장은 “날씨, 심각한 폭풍 및 사건, 해안 및 해양 생물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과학이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방법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없다”라면서 “이러한 해고가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 비영리 단체인 과학자들의 연합은 2500명 이상의 과학 전문가들이 서명한 편지를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내 NOAA의 자금과 인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하원 과학, 우주 및 기술 위원회의 순위 위원인 조에 로프그렌은 “이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NOAA의 인력이 부족해지면 추가적인 혼란과 혼돈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력 감축이 기후 연구와 공공 안전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해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