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국 항저우 절강 A&F 대학교 식품 및 건강 단과 대학의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제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생식 시스템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의 여러 부분, 특히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생식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은 전사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적인 섭취가 남성 호르몬과 감수분열 관련 유전자 발현을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수천 가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정자 수와 질을 낮추며 난소와 발기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자연 화합물인 안토시아닌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토시아닌은 산화적 손상과 염증을 상쇄하는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안토시아닌이 스테로이드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미세플라스틱의 해로운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용체는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과 같은 중요한 생식 호르몬과 결합해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뽕나무, 블랙베리, 체리와 같은 베리류와 검은콩, 적양파, 적양배추, 가지 등이 있다. 이들 식품은 미세플라스틱의 독성으로부터 생식 기관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유망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장 건강을 지원하고 장내 세균의 다양성을 개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제 분석 저널(Journal of Pharmaceutical Analysi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