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남수 기자]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담배 필터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2018년 플라스틱 담배 필터를 오는 2030년까지 80%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을 잇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생분해성 제품에 대한 환경부의 정책이 수시로 바뀌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생분해 관련 업체들이 떠안는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에코그린파워(대표 박동근)는 생분해성 원료로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식탁보 등을 국내 내로라하는 공기관, 대기업 등에 납품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오로지 생분해 한길만 걸어온 뚝심으로 더 나은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전심전력 중인 에코그린파워 박동근 대표를 인터뷰했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에코그린파워 생분해성수지제품은 환경부에서 발급하는 환경표지 인증서를 획득한 업체로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요건을 충족하고 제품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생분해성 제품을 선보이는 친환경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해피데이를 전신으로 하는 이곳은 문구용품 제조업체로 출발한 이후 실크 패드, 전사 인쇄업 등을 거쳐 생분해성 원료인 PLA 수지를 활용한 플라스틱 용품 제조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에코그린파워는 100% 자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분해 식탁보, 수저. 포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의 제품은 국민연금, 건강보험관리공단, 도시철도공사 및 관공서는 물론 현대, 기아, 롯데, 삼성, 대림산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굴지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과의 납품 날짜를 준수하기 위하여 에코그린파워 자체 공장의 기계들은 자정까지 멈추지 않고 박동근 대표의 진두지휘 속에 돌아가고 있다. 또한, 에코그린파워는 그간 품질경영시스템인증, 환경경영시스템인증 등을 획득하여 신뢰를 얻고 있으며, 대한민국창조경영대상, 대한민국 기업 경영 대상, 베스트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대한민국 파워 브랜드 대상 등을 받으며 뛰어난 기업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 각 산업의 실정에 적합한 환경 정책 필요해
“장례식은 조상 대대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오는 2030년까지 일회용품 사용금지를 모든 업종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장례식장에서도 다회용품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회용이란 말 그대로 씻어서 쓰는 것을 뜻합니다. 천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장례식장에서 이를 무슨 수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과거에도 이미 시행했다가 실패로 끝난 정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가 바뀌기 전에는 앞으로도 기존의 장례식이 행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조건적 규제가 아닌 각 산업의 실정에 적합한 정책을 펼쳐나가는 유연성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코그린파워의 생분해성 일회용품 중 특히 식탁보는 장례식장의 고질병이나 다름없던 식중독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례식장 특성상 일일이 테이블을 계속 닦고 소독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인데, 에코그린파워의 식탁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 생분해성 제품으로 환경적으로도 이롭기에 호평받았다. 이렇듯 PLA 생분해 플라스틱을 장려하던 환경부 측에서 손바닥 뒤집듯 갑자기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으로 바꾸면서 건실한 기업인 에코그린파워마저도 막대한 피해로 서서히 한계점에 다다르는 상황이다. “저는 생분해성 제품이 가야 할 길이 있고, 바이오매스가 가야 할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매스는 저탄소이다 보니 소각시키는 측면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있고, 생분해 제품은 토양의 질을 향상해가면서 쓰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여전히 플라스틱이 꼭 필요한 산업 분야는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이에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도 물론 한 방법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생분해성이나 바이오매스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대체해가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코그린파워는 자연과의 공생을 표방하며 100%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PLA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녹색 기업이다. 하지만 현재 환경부 정책이 수시로 바뀜에 따라 설비 증설, 사업 확장, 제품 다각화 등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에코그린파워 박동근 대표는 과연 무엇이 더 환경을 위한 일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에코그린파워는 오리지널만 생산한다!
“에코그린파워가 많은 기업으로부터 신뢰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에코그린파워는 가짜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오리지널만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분해’라는 한길만 우직하게 걸어온 그간의 여정을 많은 곳에서 인정해주셔서 저희의 생분해 제품을 믿고 써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에코그린파워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친환경 그린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에코그린파워 박동근 대표는 관련 업계 1세대로 산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쳐있는 오늘날에도 협업 제품 상담 등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기자가 취재차 방문한 날에도 일회용 종이 접시 생산을 위해 한 업체의 문의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에코그린파워가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쌓은 신뢰를 토대로 인간의 삶과 지구 환경에 모두 유익한 행보를 이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