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최근 배우 김새론이 생을 마감한 가운데,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의 무분별한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4일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에 따르면,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으로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으로 5만명 이상의 동의를 기록했다.
청원인 A씨는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도 이런 행태로 인해 또 한 명의 젊은 여배우가 자살로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악질적 행태에 대한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씨의 청원은 김새론과 관련한 사생활 폭로성 영상을 여러 차례 게재한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호가 운영하는 이 채널의 구독자는 약 62만명에 달한다.
A씨는 "연예부 기자로 활동하던 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연예계의 뒷이야기나 이슈를 방송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새론은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후 자숙하며 조용히 지냈으나,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을 통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헤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가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이들이 전파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에 대한 정확한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에게 노출된 연예계 이야기를 다루며 연예인을 괴롭히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고민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원이 성립된 이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는 지난 13일 '김수현의 사주를 받았다? 김세의와 끝까지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해당 영상에서 김새론과 관련된 루머를 악의적으로 다뤘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새론의 유족은 이진호의 영상으로 인해 고인이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