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치아 상실 후 임플란트 고려 시, 잇몸뼈와 전신 상태부터 점검해야

  • 등록 2025.04.08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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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상실한 이후에는 저작 기능 저하, 심미적 변화, 주변 치아 이동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기능적‧구조적 문제를 회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임플란트다. 인공치근을 턱뼈에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연치에 가까운 기능과 외형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를 ‘심는’ 시술이 아니라 정밀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한 고난이도 치료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는 잇몸뼈의 상태다. 치아를 상실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당 부위의 치조골이 흡수되고 위축된다. 특히 오랜 기간 방치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식립하기에 충분한 뼈의 높이나 두께가 부족한 상황이 흔하다. 이럴 경우 뼈이식술이나 상악동거상술 등 추가적인 뼈 보강이 병행돼야 안정적인 식립이 가능하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 회복이 지연되거나 감염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잇몸뼈와 임플란트 간의 유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전에 전신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수술은 식립 위치, 각도, 깊이 등을 정확히 계획하는 것이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엑스레이 촬영 외에도 3차원 CT 촬영을 통해 턱뼈의 높이, 두께, 밀도, 신경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진단 정보를 바탕으로 수술 가이드를 제작해 정확한 식립을 유도하는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다.

 

 

시술 이후에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자연치와 달리 임플란트는 신경 조직이 없어 초기 염증에 대한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더라도 자각이 늦을 수 있다. 주위염은 인공치근 주변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치조골을 손상시켜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구조를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결국 임플란트의 흔들림이나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다.

 

또한 환자의 교합(물림) 상태, 잔존 치아와의 조화도 고려돼야 한다. 과도한 저작력이나 이갈이 습관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보철물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파절되거나 이탈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나이트가드 장치 착용이나 교합 조정을 통해 부담을 분산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외형적 복원뿐 아니라 기능적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는 복합적인 치료다. 식립 전 치조골 상태, 전신 건강, 교합 환경, 환자의 구강 위생 습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진단과 맞춤 치료 계획이 선행돼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강서 올치과 황대용 원장 )

황대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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