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시네마] 채식에 대한 편견을 깬 ‘더 게임 체인저스’

  • 등록 2020.06.03 1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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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드워즈 데이터에 따르면 채식주의 관련 검색이 올해 47% 증가했다. 이는 채식이 전 세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라는 방증이다.

 

특히 채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해외 사례를 보면 비건에 대한 미디어콘텐츠의 역할이 주효했다. 다양한 채식의 이점을 알리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늘면서 전체적인 채식인구수 증가와 채식 선택권 보호가 일상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하지만 미국, 유럽에 비해 채식시장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는 채식 관련 콘텐츠가 드문 편이다. 이에 비건뉴스가 (예비)채식인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다큐멘터리 ‘더 게임 체인저스(The Game Changers)’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채식주의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단백질 결핍이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 는 편견을 가진 이들은 채식주의자들이 모두 마르고 힘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깬 다큐멘터리가 바로 ‘더 게임 체인저스(The Game Changers)’다. 영화 ‘아바타’ 감독으로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과 ‘터미네이터’의 근육질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는 일반인보다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하는 운동선수들이 채식을 통해 바뀐 일상을 보여주며 육식의 유해성과 채식의 유익성을 시사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운동선수들은 평범한 운동선수가 아닌 테니스 여왕 세레나 윌리엄스,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나이’로 등극한 패트릭 바부미안, 현역 미국 최고의 역도 선수 켄드릭 패리스 등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다투는 최상급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인 마라톤·철인 3종·산악트레킹은 물론 보디빌딩·미식축구·역도·격투기처럼 폭발적인 순발력이 필요한 종목까지 채식만으로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채식 식단을 유지했더니 혈액 검사상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신체 능력도 향상되며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영화는 남자다움과 채식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앞서 언급했듯 채식은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에 해당되며 남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마초적인 이미지와 육식을 연관 짓는 것은 육류업계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한다.  과거 담배 산업이 그랬듯 인류의 건강과 직결된 진실과는 관계없이 업계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신화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채식으로 전향한 뒤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으며 근육량도 늘었다고 전한다.

 

영화는 영양학적인 부분에만 그치지 않고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접근한다. 물부족현상·지하수 오염·배기가스 등 지나친 육식으로 인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아울러 미국은 타국가 대비 3배 많은 육식을 즐기고 있으며 이를 세계적인 평균수치로 낮추기만 해도 1인당 100만 리터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게임 체인저스는 인류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는 내용으로 구성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다수 운동선수가 다큐멘터리를 접한 후 비건으로 전향했으며 한국프로야구 노경은 선수도 락토오보채식주의로 전향한 뒤 승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홍다연 ho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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