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헬스] 대체우유로 떠오르는 아몬드유와 두유

2021.07.01 10:12:42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우유를 대체하는 대체우유 시장이 국내에서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규모는 2016년 80억원에서 지난해 430억원으로 4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그 규모가 6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시장도 2025년까지 22억2000만 달러로 연평균 7.2%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체우유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건강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가치소비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한다.

 

대체우유에는 귀리, 아몬드, 쌀, 캐슈너트, 마카다미아, 완두콩 등 수많은 곡물을 재료로 만든 종류가 있는데 그중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대체우유로는 아몬드유와 두유가 있다.

 

아몬드유와 두유는 모두 비건이며 천연 유당이 없고 콜레스테롤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건강상의 이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생아몬드는 각종 비타민을 비롯해 단백질, 식이섬유, 식물성 지방 등이 두루 들어있다. 이러한 아몬드를 주재료로 만든 아몬드유에는 불포화 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E가 가득해 아몬드유 1컵을 마시면 하루 권장량의 110%를 채울 수 있다. 비타민E는 혈관을 젊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물질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몬드유와 두유를 모두 섭취해본 이들은 대부분 아몬드유가 더 고소하는 평을 내리곤 하는데 이는 아몬드유가 두유에 비해 견과류의 풍미가 느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두유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고 식이섬유와 중요한 비타민 B군을 함유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유는 우유와 비슷한 양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유일한 유제품이다. 아울러 두유에는 이소플라본이 포함돼있는데 이는 항산화제이며 염증을 완화시키고 항암효과까지 있다.

 

시중의 몇몇 대체우유 제품은 우유의 영양소 함량을 모방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 중에는 젖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대체우유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몬드의 생산과정은 환경에 그다지 좋지 못하다. 아몬드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작물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속 가능성 사무소에 따르면 16개의 아몬드를 생산하기 위해 무려 15갤런의 물이 사용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전 세계 아몬드의 약 80%를 생산하는데 관개 수요의 증가로 해당 지역은 가뭄에 시달리는 등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2017 농약 사용 조사에 따르면 생산업자들은 아몬드와 대두를 생산에 살충제를 사용하는데 특히 대두에는 각종 강력한 농약이 사용된다. 이러한 살충제는 강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식수를 독성으로 만드는 등의 영향을 미친다.

 

한편 이같은 대체우유의 성장을 두고 낙농업계는 견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낙농업계는 대체우유 브랜드들이 내놓은 상품이 우유를 연상케하는 모호한 포장과 명칭으로 소비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며 ‘가짜’, ‘인공’과 같은 단어를 반드시 포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EU는 대체우유에 우유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미국 식품 의약국(FDA)는 음료와 같은 중립적인 표현을 표기할 것을 권고했다.

김규아 gyua@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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