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육류 중 특히 가공된 육류인 소시지, 햄 등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 버린 탓일까, 건강에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공육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이에 한국채식연합은 햄과 소시지는 발암물질이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인 기자회견에서 이원복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5년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와 적색육은 2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가공육은 치매,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올해 초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25g씩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전반적인 치매 위험이 44%,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5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 학술지 '식품 과학 및 영양에 대한 비판적 리뷰'에 실린 최신 연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13개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약 143만 명을 6~30년 동안 추적한 결과, 가공육을 매일 50g씩 더 많이 먹으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은 "이외에도 육류는 고혈압, 당뇨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매년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채식연합은 우리 사회가 채식 위주의 사회가 된다면, 성인병의 3분의 2 이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건강을 망치는 육식 대신에, 건강한 비건(vegan)채식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