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인 9월 16일, 남극에 생긴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기구는 올해 남극에 뚫린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그 크기가 남극 대륙보다 더 크고 1979년 이후 동시기에 오존 구멍의 상위 25%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남극에는 태양과 함께 인간이 배출한 화학 성분으로 인해 매년 오존층 구멍이 발생하는데, 보통 8월에 발생해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가장 커졌다가 12월이 되면 오존의 수준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올해 생긴 오존층의 구멍은 1979년 이후 가장 깊고 오래 지속된 2020년의 오존층 구멍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오존층은 미국 대륙의 약 세 배 크기까지 커졌다가 크리스마스 무렵 닫혔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 기구의 빈센트 헨리 페츠 연구원(Vincent-Henri Peuch)은 "오존층 구멍이 9월 이후 빠르게 커지고 있고 10월 초까지 크기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해마다 오존층 크기의 편차가 크고 회복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몇 년을 지켜봐야 한다며 주의를 기울여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존층이란 지구의 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한 부분으로 오존(O3)으로 구성된 층을 의미한다. 성층권에 자리잡고 있는 오존층은 우주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1970년 이러한 오존층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열려졌고 가장 큰 원인으로는 프레온 가스가 꼽혔다.
이에 1987년 9월 16일, 유엔 환경계획(UNEP)은 180여 개 국가와 함께 오존층 파괴의 원인이 되는 약 100여 종의 화학물질의 생산과 사용 금지를 규제하는 환경협약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하고 1994년 9월 16일, 오존층 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로 지정했다.
유엔 환경 계획(UNEP)는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 이후 오존층 파괴 물질의 소비가 80% 이상 감소됐다고 평가했고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한다면 21세기 중반에는 완전히 원상 회복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