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심각”…하루에 축구 경기장 3300개 면적

  • 등록 2021.10.05 1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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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개발 이익을 중시하는 보우소나루 정권이 집권한 이래로 아마존 산림 벌채 면적이 집권 전 기간에 비해 74% 증가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자료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권이 출범한 후 1000일 동안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만4100㎢에 달한다. 이는 축구 경기장 330만 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루 평균 축구 경기장 3300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파괴됐다는 뜻이다.

 

 

산림 벌채 이외에도 산불 발생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화재 발생이 30.5%가 증가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5.7%가 증가했다. 지난 8월에만 2만80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는 대부분 농경지와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한 고의 방화 탓으로 현 정부 이익 위주의 환경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은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열대우림이 조성돼 있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자정기능을 담당해왔기에 열대 우림 국가 중 가장 강력한 보호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산림보호법 시행을 느슨하게 관리하고 환경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그린피스 아마존 캠페인을 이끄는 호물루 바치스타(Rômulo Batista)는 “주요 국가들이 녹색 기술, 보존 등으로 기후위기를 탈출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동안 이 정부는 산림벌채 및 산립 보전 단위 침범을 일삼고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모든 메커니즘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운동가와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산림 벌채가 지속된다면 열대 우림 생태계가 건조한 사바나 지역으로 바뀔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들은 2100년 남미대륙 기온이 지금보다 2∼5.5℃ 올라간다고 가정하고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에서는 최대 1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들은 2100년에 2030만 명으로 추산되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주민 가운데 최소한 1200만 명이 견디기 힘든 극심한 더위로 고통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더 이상 ‘지구의 허파’가 아니라는 증거는 지난 4월에도 밝혀진 바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된 프랑스 국립농림과학원(INRA)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흡수량보다 약 20%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규아 gyua@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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