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위해 비건 식단을…"채식하는 개가 더 건강하다"

  • 등록 2022.04.15 1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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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과거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반려견에게 채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인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이 뜨겁게 나뉘었는데 케이티 페리의 행위에 반대하는 이들의 주된 의견은 "개는 육식을 하는 동물이며 개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에도 종종 애완견에게 비건 식단을 제공하는 견주에게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일어나며 개에게 비건 식단을 먹이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 연구를 통해 균형 잡힌 채식을 하는 개는 기존의 개 사료 처방을 받은 개보다 건강하다는 것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영국 윈체스터대, 호주 그리피스대 등 연구진이 2500명의 견주를 대상으로 개들의 평소 식단과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개에게 채소나 기타 균형 잡힌 식물성 식사를 먹이는 것이 육즙이 많은 스테이크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기성품 통으로 구성된 기존 식단을 주는 것보다 더 건강하고 덜 위험할 수 있었다.

 

연구진이 조사 대상으로 한 2500명의 견주들의 반려견 54%는 평범한 육류 기반 사료를, 33%는 가공되지 않은 날고기를 먹었으며 13%는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사료를 먹었다.

 

 

이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평범한 육식 기반 사료를 먹는 반려견의 17%는 1년에 4차례 이상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채식하는 반려견과 가공하지 않은 날고기를 먹는 반려견이 같은 조건에서 동물병원을 찾은 비율은 각각 9%, 8%에 그쳤다.

 

이 밖에도 육류 기반 사료를 먹이는 견주의 50%, 날고기를 먹이는 견주의 43%가 개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비건 사료를 먹이는 견주 중에는 그 비율이 36%에 불과했다.

 

즉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사료를 먹는 개들이 비만이나 소화불량, 관절염 같은 문제를 겪는 경우가 덜하다는 것이다. 눈과 귀도 상대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려견의 식단과 건강에 관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면서 “견주들의 의견과 수의학적 평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객관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려견을 위한 가장 건강한 식단 선택은 영양학적으로 건전한 완전 채식주의 식단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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