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젖소에게서 나온 원유가 아닌 귀리, 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대체 우유가 주목받고 있다.
대체우유는 한국인의 75%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유당불내증에 우유와 같이 단백질 공급을 해줄뿐더러 쉽게 소화가 가능해 완벽한 대안이 된다. 아울러 기후위기 시대에 원유를 생산할 때와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97%, 물 사용량의 99%, 에너지 사용량의 60% 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해 저탄소 생활 실천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체 우유 시장은 2016년 약 83억 원에서 2020년 약 431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668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식품업계도 커피, 바나나우유 등 선택지를 넓혀 식물성 대체 우유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유 브랜드 ‘얼티브(ALTIVE)’를 통해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이날 출시한 신제품 5종은 얼티브 오리지널 2종, 얼티브 바리스타 1종, 비건 커피 2종으로 얼티브 오리지널은 지난해 6월 첫 출시된 '얼티브 플랜트유'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현미와 완두 단백질을 혼합해 기존의 고단백, 고칼슘 특성은 유지하면서 국내산 현미액을 더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을 강화했다.
라떼, 카푸치노 등 커피에 사용되는 얼티브 바리스타는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최적화된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인 제품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 제조에 사용하기 좋도록 가장 많이 쓰이는 730㎖ 용량으로 출시했다.
얼티브 비건커피는 에스프레소와 디카페인 2종으로 구성됐다. 유지방,유당,설탕 없이도 달콤한 라떼의 맛을 구현한 비건 커피 음료로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에 맞춰 우유 대신 식물성 단백질 대체유를 넣었고, 설탕 대신 알룰로스, 스테비올배당체 등 대체당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얼티브’는 우유가 필요한 모든 순간, 맛과 영양 그리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최적의 대안이 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해 대체유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난 29일 빙그레는 자사의 대표브랜드 바나나맛 우유의 비건 버전인 ‘식물성 바유’를 새롭게 출시했다. 식물성 바유는 아몬드와 소이를 베이스로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아 엄격한 채식주의자거나 유제품 섭취 시 속이 불편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신제품 식물성 바유는 성장하는 대체 우유 시장에 주목해 새롭게 개발된 상품으로 처음 바나나맛우유를 출시할 때 우유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을 위해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의 맛을 구현한 것처럼 아직 비건 음료의 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빙그레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영상광고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김아영을 모델로 식물성 바유의 출시를 알린다.
빙그레 관계자는 “식물성 바유는 비건인증을 받은 식물성 음료로 섭취 시 최대한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1등 가공유 브랜드인 바나나맛 우유처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