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삶은 달걀·코코아 없는 초콜릿' 부활절, 비건으로 기념하자

2023.04.07 15:00:50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서양에서는 부활절이 국가적으로 최대 명절 중 하나로 취급하며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부활절에는 부활의 기쁨과 상대방을 축복하기 위해 부활절 달걀이나 부활절을 대표하는 토끼,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기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달걀과 초콜릿은 기본적으로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미국이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를 겪으면서 달걀 수요가 증가하는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을 대체할 수 있는 비건 제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먼저 삶은 달걀의 대체재로는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크래프티 카운터(Crafty counter)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삶은 달걀 분더 에그(Wunder Eggs)가 있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분더 에그는 실제 삶은 달걀과 같이 흰자와 노른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 삶은 달걀의 흰자 부분은 아몬드와 한천으로 만들었으며 노른자 부분은 코코넛 밀크, 강황 및 검은 소금으로 맛을 냈다.

 

분더에그는 샐러드, 샌드위치 등 기존 삶은 달걀이 사용되던 요리에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2022 국제자연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2)’에서 ‘최고의 새로운 고기 또는 유제품 대안(Best New Meat or Dairy Alternative)’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일 동물보호단체 PETA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개최된 부활절에 사용되는 달걀을 식물성 대체 달걀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닭 의상을 입은 채 세계 최초의 비건 삶은 달걀인 분더 에그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잉그리드 뉴커크(Ingrid Newkirk) 페타(PETA) 회장은 “지금은 달걀이 들어있지 않은 보송보송한 오믈렛, 스크램블 등을 즐기며 암탉에 대한 친절을 일 년 내내 시작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라면서 “우리는 조류독감 발생에 대해 우려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양가 있고 맛있으며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비건 계란을 사용해 볼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코코아가 함유되지 않은 초콜릿도 새롭게 개발됐다. 런던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윈윈 푸드 랩스(WNWN Food Labs)가 코코아를 사용하지 않은 이스터 에그 초콜릿인 ‘웨그(Wegg)’를 선보인 것이다. 이들은 초콜릿 산업이 가지고 있는 산림벌채, 아동 노동 착취 같은 문제와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적어지고 있는 코코아 열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코아가 함유되지 않은 비건 초콜릿 개발에 나섰다. 

 

윈윈 푸드 랩스의 창립자인 조니 드레인(Johnny Drain) 박사는 식품공학자로 특정한 맛을 내는 새로운 재료에 대해 연구한 결과 보리와 캐럽(Carob) 열매에서 초콜릿과 비슷한 맛과 향이 난다는 점에 착안해 최초의 코코아 무함유 비건 초콜릿을 발명하는데 성공했다. 윈윈 푸드랩스가 개발한 비건 초콜릿은 무카페인, 무글루텐에 팜유가 함유되지 않았으며 내부 수명 주기 분석을 기반으로 기존 초콜릿보다 탄소 배출량이 80% 적다.

 

한편 이들이 부활절을 맞이해 특별히 디자인한 '웨그'는 높이 15cm, 폭 10cm, 무게는 약 100g으로 캐러멜 맛과 더불어 몰티한 맛이 난다. 안타깝게도 웨그는 이번 부활절에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판매되지는 않지만 영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경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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