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로 국제 채식 연맹(IVU·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이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지정한 날이다.
10월 1일 오후 1시, 한국채식연합과 세계비건기후행진은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사람들이 채식의 이유와 유익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단체는 채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인구를 5%인 약 250만명으로 추정했으며 채식위주 식사, 간헐적 채식, 유연한 채식 등 채식을 지향하거나 채식을 선호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1/3이상으로 추정했다.
단체는 이러한 채식의 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채식연합은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채택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라면서 "채식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생각보다 커서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되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에 가까운 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육식으로 인해 일어나는 자원낭비와 식량 낭비를 언급했다. 단체는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라면서 "육식은 채식에 비해 에너지 낭비, 물낭비도 심각하다. 쇠고기 햄버거 1개를 만들기 위해서 2개월 간 샤워할 수 있는 양의 물이 필요하며 쇠고기 1kg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5,000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이는 1리터 생수 15,000개에 해당하는 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식은 채식에 비해 심각한 식량 낭비를 가져 온다. 실제로 1kg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16kg의 곡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단체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비건 채식의 유익성에 대해 알리고 이를 통해 자연 환경을 살리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우리의 건강 뿐 아니라, 동물과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도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면서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동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비건채식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