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톱텍(108230)의 자회사인 나노소재 전문기업 레몬(294140)이 세계 최초로 ‘과불화화합물 프리(PFAS Free)’ 소재 대량 양산에 성공하고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고 지난 9월 25일 밝혔다.
PFAS는 잔류성이 높고 자연 분해가 어려운 성질로 인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유해물질의 일종이다. 우수한 내열성과 방수성으로 의류·자동차·반도체·의료 장비·포장재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 암·간 손상·면역 체계 기능 장애·영유아 발달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PFAS의 주요 물질을 단계적으로 제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 1월 1일부터 PFAS 화학물질 포함 제품군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위험성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했다. 미국 내 12개 이상 주에서 관련 법안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또한 지난 2월 유럽화학물질청(ECHA)에서 총 1만종 이상의 PFAS의 사용 제한을 목표로 하는 보고서를 채택하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규제에 대응할 대체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레몬은 기존 우수한 복합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PFAS가 포함되지 않은 ‘PFAS 프리’ 소재 대량 양산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부터 글로벌 1위 기업과 국내외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소재 샘플을 제공해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최근 영원무역으로부터 수주를 받고 생산에 돌입했다. 이어 올해 10월 첫 양산 제품을 공급키로 공식 발표했다.
김광진 레몬 대표는 “이번 ‘PFAS 프리’ 소재 대량 양산 성공은 회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력의 결과”라며 “단순 개발 차원이 아닌 실제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