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이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NYU 그로스만 의학대학원(New York University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중년기에 식물성 재료가 풍부한 특정 식단을 채택하면 향후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1985년부터 1991년 사이에 등록한 뉴욕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NYUWHS) 데이터에서 선정한 평균 연령 46세의 5116명 여성을 대상으로 특정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이후의 인지 저하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뉴욕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가 시작될 때 각 여성은 인구 통계, 신체 활동 및 건강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음식 빈도 설문지를 작성했다. 참가자들은 30년 동안 후속 설문지를 통해 모니터링됐으며 2018년부터 연구자들은 설문지에 주관적 인지 장애(SCC self-reported experiences of memory loss and other cognitive impairments)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 보고받았다. 질문에는 최근 사건이나 쇼핑 목록을 기억하는 것, 음성 지시 또는 그룹 대화를 이해하는 것, 익숙한 거리를 탐색하는 것의 어려움이 포함됐다.
연구가 끝날 무렵 참가자의 33%가 6가지 표준 인지 장애 중 1가지 이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반해 대시(DASH) 다이어트를 고수해온 여성들은 표준 인지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1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시(DASH) 다이어트는 ‘고혈압을 멈추는 다이어트 접근법(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의 준말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심장 건강을 촉진하기 위해 설계된 식단이다. 과일과 채소 저지방 단백질, 통곡물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을 제한하는 식단이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이샤오 송(Yixiao Song) NYU 그로스먼 의과대학 연구원 성명에서 “우리의 데이터는 노년기의 인지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중년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면서 “과일, 과일 주스, 채소, 견과류 및 콩과 식물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주관적 인지 기능이 더 좋아진다는 연관성을 입증한 제한적이지만 이전 연구 관찰을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수석 저자인 유 첸(Yu Chen) NYU 그로스먼 의과대학 인구 보건학과 교수는 “일상 인지 능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더 심각한 신경인지 장애의 조기 예측 인자이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의사가 확인한 평가나 진단이 아닌 자체 보고된 평가를 기반으로 했지만 건강 위험의 차이는 여전히 관련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인 알츠하이머와 치매학회지(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