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지속가능성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 ‘환경을 담은 우리 동네 가게’가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 기반의 윤리적 기업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제로웨이스트 실천 △식물성 옵션 제공 △동물복지 달걀 사용 확대 등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운영 방침을 제시했으며, 이 중 14곳은 이미 100%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카페, 식당, 베이커리, 공방, 서점, 협동조합 등 다양한 업종이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
레버재단 한국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오세교 리드는 “이번 캠페인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특히 14개 기업이 100%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한 사례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실질적인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레버재단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알맹상점의 이주은 공동대표는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는 전국의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 정책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됐다”며,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환경에 소명의식을 가진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기간에는 4월 21일부터 5월 11일까지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참여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스탬프를 모아 다양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으며, 동물복지 달걀을 사용하는 매장에는 QR코드와 교육자료가 비치돼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체 참여 기업 중 약 3분의 1은 향후에도 동물복지 달걀만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꽃삼월, 산제로상점, 양평 도토리골 호수카페, 1.5도씨, 지구인의놀이터 등 5개 기업은 이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다.
특히, 아기숟가락, 우리밀과자점해밀, 1.5도씨, 산제로상점, 알맹상점, 도토리골 호수카페, 에코카페아리숲, 지구인의놀이터, 테이블사이, 협동플랫폼카페이웃 등 10개 기업은 제로웨이스트 실천, 식물성 옵션 제공, 동물복지 달걀 사용 등 모든 항목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물복지 달걀은 기존 케이지 사육과 달리, 닭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실내 환경에서 생산되며, 이는 동물복지 향상뿐 아니라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동물복지 달걀 농장에서 살모넬라균 오염률이 기존 방식보다 약 25배 낮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럽 전역에서 해당 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레버재단은 아시아,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단체로, 보다 인도적이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식품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 개선과 대체 단백질 확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