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가방이 비건이라고?” 가니(GANNI), 식물성 모피 활용 신상백 선봬

2024.02.19 17:05:01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패션업계에 지속가능성이 주요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동물의 희생이 필수적이던 동물성 소재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술 발전을 통해 식물성 원료만을 활용해 동물의 소재와 유사한 촉감을 유지하는 신소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는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식물성 모피 대안으로 만든 스페셜 에디션 비건 가방을 선보였다.

 

가니가 선보인 비건 백은 브랜드의 인기 디자인 시리즈인 부(Bou) 백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모피와 유사하지만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어진 신소재를 사용했다. 이 밖에도 신소재 가방은 천연 브라운부터 생동감 넘치는 핑크, 블랙까지 다양한 색상을 선보이며 재활용 가죽 손잡이로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사비안(Savian)이라 불리는 신소재는 파리에 본사를 둔 동물성 및 합성 유래 소재에 대한 식물성 대안 재료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바이오플러프(BioFluff)가 제작했다. 이들은 쐐기풀, 아마, 대마와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통해 세계 최초로 부들부들한 털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만든 사비안 소재는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 함유되지 않았으며 천연 염료로 착색이 가능해 여러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이 용이하다.

 

더욱이 바이오플러프에 따르면 초기 수명 주기 분석에서 사비안 소재는 플라스틱 모피보다 탄소 배출량이 50%적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동물 모피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약 90%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속가능한 패션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르틴 슈투블러(Martin Stübler) 바이오플러프 공동창립자는 “우리는 유럽에서 섬유를 조달하고 특허 공정을 사용해 이탈리아에서 모피를 ​​만든다. 기존 섬유 기술, 과학, 이탈리아 모피 산업의 노하우를 조합해 만든 우리의 소재는 진짜 식물 섬유다. 즉, 섬유를 실로 가공하지 않으므로 에너지 집약적인 실 방적 과정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어떤 제품은 동물 모피와 더 유사하고 다른 제품은 독특한 미적 감각을 갖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하고 있다”라면서 “가니와 같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과 피드백을 통해 더 지속가능한 소재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니는 이번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또다른 혁신적인 소재를 활용한 가방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스페인 생체 재료 회사인 폴리비온(Polybion)이 생산한 가죽 대체품인 셀리움(Celium)을 사용해 제조된 비건 가죽 가방이다. 폴리비온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박테리아에 영양을 공급하고, 이 박테리아는 셀리움의 기초 역할을 하는 유기 및 생분해성 물질인 셀룰로오스를 생성하는 과정을 따른다.

 

이 밖에도 가니는 가죽 대체품인 올레텍스(Oleatex)로 제작된 가방을 선보였는데 올레텍스는 올리브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비건 가죽을 만들어낸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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