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유진 기자] 지난달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 두 마리가 연달아 폐사하자 동물ㆍ환경보호단체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 동물권행동 카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5일 거제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고래 쇼장 거제씨월드'를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8일 거제씨월드에서 관리하고 있던 돌고래 두 마리가 연이어 폐사했다. 폐사한 돌고래는 18살 줄라이와 14살 노바로 지난 2014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된 큰돌고래들이다.
거제씨월드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4마리의 고래가 폐사했으며, 남은 개체수는 새끼 고래를 포함해 흰고래 3마리와 큰돌고래 6마리 총 9마리이다.
이들은 “상황이 심각한데도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죽음을 감독해야 할 행정에서는 영업중단이나 돌고래쇼 중단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프거나 병에 걸린 돌고래들이 제대로 보호받거나 쉬지 못한 가운데 쇼에 투입되는 비윤리적인 상황이 이번 돌고래 사망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정부는 철저히 조사해 비인간 공연노동자 돌고래들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남도와 거제시로부터 거제씨월드를 폐쇄하는 행정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으며, 해당 공간은 해양 동물 구조치료시설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