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페스타 현장인터뷰] 슬런치 팩토리

  • 등록 2024.05.31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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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내 채식·친환경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제9회 베지노믹스페어 서울 비건&그린페스타’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비건뉴스가 현장을 찾아 비건페스타에 참여한 다양한 업체와 간단한 인터뷰를 나눴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건강하고 가벼운 채식 식사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2011년에 설립됐습니다. 'Slow lunch(느긋한 점심)'라는 브랜드 콘셉트로, 건강하고 신선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슬런치는 비건부터 페스코 베지테리언까지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며, 모두가 편안하게 다양한 채식 옵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국내 비건 레스토랑의 시작이었던 슬런치 팩토리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농산물 시장에서 매일 신선한 채소를 공수해와 이탈리안식 등의 트렌디한 메뉴로 선보이는 것으로 점차 손님들에게 알려지게 됐습니다.

 

 

Q. 비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슬런치 팩토리는 10년 가까이 홍대에서 자취생으로 살던 4명의 친구들이 모여 시작했습니다. 건강하고 가벼운 식사를 제공하고자 샐러드 도시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후에는 채식 레스토랑과 도시락 제조 공장을 운영해 본격적인 비건 식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표인 저는 미술을 전공하며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의 교차점을 늘 흥미롭게 생각해 왔습니다. 때문에 비주류 식문화인 비건음식이 언젠가 시대와 문화의 흐름에서 그 역할이 커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흥미를 가져 비건 식품 제조라는 다소 엉뚱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국내 비건 시장에서 자사 제품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슬런치 팩토리는 다양한 비건 옵션을 제공해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편하게다가갑니다. 비건부터 페스코 베지테리언까지 다양한 식단 요구에 맞추어 메뉴를 구성합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항상 제철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사용하여 메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환경 친화적인 식문화를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식재료 구매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합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아늑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지닌 식당으로, 고객들에게 책과 예술을 즐기는 휴식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에 비건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며, 언제나 비건을 문화적으로 접근하고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건강한 식사와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린 시금치 뇨끼: 전통 이탈리아 방식의 뇨끼에서 버터와 계란을 대신해 식물성 버터와 대체 달걀 파우더를 사용한 비건 버전으로, 국내산 수미 감자를 78% 넣어 만듭니다. 저희가 직접 개발한 비건 화이트 소스와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린 시금치 뇨끼의 경우, 뇨끼 맛집 리스트에 오르는 바람에 매일 같이 솔드아웃되는 메뉴로 최고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버섯 두유 크림 리조또: 생크림 대신 두유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제공하는 리조또입니다. 메뉴를 개발할 때는 일반인들의 채식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어디서든 인기 많은 메뉴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변형시키는 형식입니다. 버섯 두유 크림 리조또 역시 생크림은 넣지 않지만 두유로 대체하면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더해져 저희만의 고유한 메뉴로 탄생하였습니다.

 

 

Q.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현재 가장 큰 환경 문제 중 하나는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생태계 파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 변화는 극단적인 날씨 변화와 해수면 상승, 작물 수확량 감소, 동물 서식지 파괴 등을 초래하며, 이는 식량 공급과 수자원 관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생태계가 불안정해지고, 동식물 종의 멸종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 감소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품 생산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농업에서 과도한 토지 사용, 비효율적인 관개, 그리고 농약 및 비료 사용이 자연환경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토양 침식, 수질 오염, 생물 다양성 감소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비건 등 식품 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을 지원하고, 유기농 농업과 농장 동물 복지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일상 속에서 친환경·비건 관련 활동을 하시는 게 있나요? 환경 보호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상에서 친환경적이고 비건적인 생활 방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 신선하고 제철인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제조한 비건 치즈와 페퍼로니를 통해 식재료의 수입을 줄이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꿀팁으로는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를 정리하고 계획적으로 식사를 준비하면 식품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식단을 중심으로 한 주간 식단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를 통해 식비는 절약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탁 위 또 다른 꿀팁은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과 같은 비건 제품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동물성 제품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동물 복지를 촉진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품 선택만으로도 우리가 일상에서 환경에 미치는 안 좋은 영향들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적인 세탁 세제나 청소 제품을 사용하여 생활에서 화학 물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간편한 환경 보호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주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가능한 한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Q. 친환경 및 비건 시장 종사자로서 현재 국내 비건, 친환경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앞으로의 국내 비건, 친환경 시장에 대한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비건 시장의 최종 종착지를 식문화의 주류에 자리 잡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경과 건강을 위한다는 비건의 궁극적 목표에는 1명의 채식주의자가 늘어나는 것보다 모두가 하루에 1끼씩 채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희 슬런치 팩토리에 오시는 손님들 역시 다양한 관점에서 채식을 향유하고 한번의 경험을 통해 그 벽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채식주의자 한명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채식지향주의자가 되어 채식의 다양한 층위를 넓히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채식에 대해, 저희는 앞으로도 넓고 조금 느슨한 잣대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2020년부터 국내산 순두부를 베이스로 비건 치즈, 비건 페퍼로니를 자체 연구 개발해 비건 식품 제조과정에서 해외 수입에 의존하였던 원재료의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는 냉동 유통과 대량 유통이 가능한 제조식품으로 완성하여 온라인 밀키트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슬런치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두부의 제조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체 치즈류, 대체 햄류를 '대체 두부'의 개념을 적용해 새로운 비건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슬런치는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비건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의 핵심 인력은 비건 식품 업계에서 깊은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슬런치 팩토리는 자사몰을 확장하고, 비건 식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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