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탈모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이 없더라도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식단을 고수하는 식습관 변화가 늘어나면서 이에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느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실천하는 경우,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발의 건강한 성장과 유지에는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B군과 같은 영양소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이러한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모발이 푸석해지고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모근에 힘이 약해지면서 주로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에 탈모를 보일 수 있으니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정확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증상으로는 탈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모발의 전체 볼륨감이 줄어들고 남아 있는 모발도 윤기가 없고 푸석해지는 증상이 관찰될 수 있다. 하루 탈모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빈 모공이 많아지는 것이 특징을 보이며, 두피 열감이 심해지고 붉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두피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머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두피가 드러나 보이면서 특히,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탈모와 함께 전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체중감량, 만성 피로, 의욕 저하, 수족 냉증,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장장애, 골다공증, 관절 건강 악화 등 전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영양 부족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화 기능을 고려해 기름진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진대사가 저하된 상태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반신욕 등을 통해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탈모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탈모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머스한의원 홍대점 서민주 원장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영양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인체는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공급을 보다 중요한 장기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말초 부위의 혈액순환을 저하되면서,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며 “특히 성장기 모발들이 갑작스럽게 휴지기로 들어가게 되면서 급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이상 증세를 조기 발견하고 병원을 찾아 자세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