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얼굴 크기를 줄이고, 갸름한 페이스 라인을 완성하기 위해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등을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술을 진행할 때 뼈를 깎아내기만 하면 고정핀을 사용하지 않으나, 뼈를 절골한 후 이동하며 전체 얼굴형을 바꾸는 수술을 받는다면 얼굴뼈를 고정시키는 핀을 사용하게 된다.

고정핀은 새로운 위치로 이동시킨 뼈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잘 유합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뼈가 새 위치에서 유합 되기까지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뼈 상태가 안정된 이후에 고정핀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에 사용되는 고정핀은 티타늄으로 제작돼 제거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병원 엑스레이 촬영 시 고정핀이 보이는 것이 부담되거나, 공항 검색대에서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되는 경우, 또는 개인적으로 수술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거나, 드물지만 이물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고정핀 제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고정핀 제거 수술은 윤곽 수술 후 최소 6개월 후부터 가능하며, 핀에 뼈나 근육이 유착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2년 이내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3D CT를 통해 핀의 위치를 확인하고 핀이 있는 곳에만 미세절개로 수술해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꼭 필요한 부위만 절개한 뒤 수술해야 회복기간도 짧고 부기가 적으므로, 숙련된 의료진과 미리 계획을 충분히 세운 뒤 수술해야 한다.

강남 아크성형외과의원 권순범 대표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핀제거 수술이 필수 항목은 아니지만, 수술 사실이 드러나지 않길 원할 경우나, MRI, X-RAY 등에서 핀이 보이고 싶지 않은 경우, 수술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가 걱정되는 경우,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 전 3D CT를 통해 핀의 정확한 위치와 뼈의 상태를 확인한 후 핀이 있는 곳에만 미세절개로 수술하는지, 의료진 경험이 풍부한지, 안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등 여러 사항을 확인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