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은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지구 환경에 큰 문제로 떠올랐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에는 수백 년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또 다른 환경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국 정부는 플라스틱 단계적 폐지 전략 문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203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까지 식품 서비스 운영, 행사 및 포장재용으로 구매하는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재 구매자이며, 이번 조치는 유비쿼터스 플라스틱 제품의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발표는 오는 11월 25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플라스틱 국제협약 논의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하고 해양 플라스틱 잔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포함하는 플라스틱 오염에 맞서기 위한 더 큰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원인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플라스틱의 90% 이상이 화석 연료로 만들어졌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백악관 환경 품질 위원회 의장인 브렌다 멀로리(Brenda Mallory)는 보고서에서 “플라스틱 오염과 관련 영향에 대처하려면 석유화학 생산으로 인한 오염을 억제하는 것부터 재활용과 재사용을 극적으로 늘리기 위한 인프라 재조정까지 플라스틱 수명 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발표되자 환경 단체는 기념비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해양환경단체 오세아나(Oceana)의 크리스티 리빗(Christy Leavitt) 플라스틱 캠페인 디렉터는 서면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의 상품 및 서비스 구매자이며, 이 구매 결정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면서 “이 긍정적인 조치는 바다, 기후,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치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