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헐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신작 ‘보더랜드’ 시사회에 숟가락으로 만든 제로웨이스트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CNN,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보더랜드’ 시사회에 참석한 케이트 블란쳇은 은빛 블라우스에 검정색 하의를 매치해 심플함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케이트 블란쳇이 착용한 상의는 독특하게도 숟가락으로 만들어진 제로웨이스트 블라우스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상의는 평소 업사이클링을 통한 패션을 선보이는 스웨덴 디자이너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이 디자인한 의상으로 주방 숟가락 102개로 블라우스 앞뒤가 촘촘히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의상은 스톡홀름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조달받은 숟가락을 사용했다.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최초의 완전 지속 가능한 패션 하우스를 짓고 순환성의 가능성에 대한 패션 산업의 관점을 바꾸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면서 “오래된 소재를 사치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우리는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소재를 재활용하고 개념적으로 업사이클링해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라고 밝혔다.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패션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이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옹호하며 과소비를 일으키는 산업에 대해 비판하고자 한 의상을 여러 해에 걸쳐 착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오션스8’ 영화를 통해 참석한 시상식 'TFF 어워즈(The Fragrance Foundation Awards)'에서 착용한 옷은 2014년 골든 글로브, 2018년 칸 영화제, 2023년 스크린 배우 조합상 시상식 등에서도 착용한 의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