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퀀타피아(078940)의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기업인수(M&A)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메디코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퀀타피아는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조정을 결정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샌드크래프트는 주식 매각 및 신주 발행을 통해 경영권을 이양할 계획이었으나, 차등감자로 협의가 이뤄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퀀타피아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2.31%의 감자를 결정했으며, 발행주식 수는 5309만4278주에서 2531만8928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265억4713만9000원에서 126억5946만4000원으로 감소하고,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될 전망이다.
감자는 차등감자로 진행되며, 샌드크래프트의 감자비율은 3:1로 설정돼 다른 주주들보다 더 큰 지분 손실을 겪게 된다. 샌드크래프트는 지난해 M&A를 통해 경영권을 취득했으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퀀타피아는 지난해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검찰 고발 및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감자 후 샌드크래프트는 축소된 보통주식과 전환사채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메디코스가 샌드크래프트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20%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메디코스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텍이다. 아이텍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912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45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퀀타피아의 재무위기와 상장폐지 이슈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최대주주의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퀀타피아 한 주주는 “이번 인수 절차가 잘 마무리돼 거래재개도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