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국동물보호연합, '소싸움 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개최

  • 등록 2024.10.18 16: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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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소싸움을 동물학대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소싸움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소싸움 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소싸움이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동물보호법' 제10조는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있지만,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두고 있다. 이러한 예외규정으로 인해 창원, 진주, 김해 등 여러 지자체에서 소싸움 대회가 허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초 국가유산청이 소싸움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려던 계획은 동물보호단체의 반발로 보류된 상태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소싸움이 인간의 오락과 유흥을 위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일 뿐이라며, 이를 전통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59.75%가 소싸움 대회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일부 지자체는 올해 대회를 열지 않았다.

 

 

또한, 단체는 소가 원래 유순한 초식동물로 자연 상태에서는 싸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소싸움은 소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는 학대라고 비판했다. 경기 도중 발생하는 부상과 사망 사고, 도박과 같은 사행 산업의 문제도 함께 지적하며, 소싸움 대회의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는 동물학대 산업을 멈추고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소싸움'은 동물학대이다!
● 한국동물보호연합, 소싸움을 금지하라!
● 한국동물보호연합, 소싸움을 중단하라!
● 한국동물보호연합, 소싸움을 폐지하라!


● 동물학대 '소싸움'을 금지하라!
● 동물학대 '소싸움'을 중단하라!
● 동물학대 '소싸움'을 폐지하라!
● 동물학대 '소싸움'은 이제 그만!


● '동물학대' 금지하라!
● '동물학대' 중단하라!
● '동물학대' 이제 그만!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동물학대 등의 금지)에서는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단 한 줄짜리 예외 조항을 만들고 '소싸움'을 제외하였다.

 

동물을 싸움시키는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투계, 투견과 달리 소싸움은 처벌하지 않는 상호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물싸움인 소싸움은 전통이 될 수 없다. 소싸움은 인간의 오락, 유흥 등을 위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동물학대일 뿐이다. '소싸움'을 '소 힘겨루기'라는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동물학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소싸움을 동물학대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363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 국민 59.75%가 소싸움 대회 폐지에 찬성한다 답하였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소싸움대회를 허가받은 지자체는 창원, 진주, 김해, 의령, 함안, 창녕 등 11곳이다.

 

하지만,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올해, 전북 정읍시와 완주군, 경남 김해시와 함안군까지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회를 열지 않았다.

 

그리고 정부도 2024년 소싸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 절차를 보류하고, 학술조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소는 원래 초식동물로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유순한 동물로, 소에게 싸움을 시키는 것 자체가 소에게는 심각한 학대이자 고통을 주는 것이다.

 

수많은 소들이 강제로 소싸움대회에 나가서 상금을 타기 위해 뿔을 날카롭게 갈아 뿔싸움을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는다.

 

실제로, 경기 중 심한 머리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복부가 찢어져 장기가 빠져나오는 등 심각한 부상과 상해를 입기도 한다. 싸움 전 소들은 겁에 질려 울부짖거나 싸움장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저항하기도 한다.

 

평생 싸움을 하고 부상을 입거나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싸움을 못하는 등 가치가 없어지면, 소들은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뿐만 아니라, 시멘트로 채워진 폐타이어 끌기 등과 같은 동물학대 훈련에 시달리며, 그러한 무리한 훈련으로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겨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초식동물인 소의 몸집을 키우려고 미꾸라지탕, 뱀탕, 개소주, 산낙지 등 온갖 동물성 보양식을 강제로 먹이기기도 한다.

 

소싸움은 심각한 동물학대일 뿐 아니라, 돈을 걸고 도박하게 하는 사행 산업이다. 뿐만 아니라, 소 주인도 소의 뿔에 받혀 부상을 입기도 한다.

 

대표적인 동물학대 산업인 '소싸움' 대회를 중단하고,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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