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삐뚤빼뚤하거나 튀어나온 앞니 때문에 환히 웃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앞니는 미소를 지을 때 눈에 잘 띄는 치아이다 보니 배열이 조금만 불균형해도 심미성이 떨어져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저하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으면 발음이 새거나 저작기능이 저하되는 등 기능적인 문제가 따라올 수 있다. 이 경우 교정을 통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데 만약 앞니만이 문제라면 부분적인 앞니 치아교정으로 치아 배열을 조정할 수 있다.
합정역 일등치과 나영민 원장은 지난 25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앞니 부분 교정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니 부분 교정은 최소 1년에서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장기간 불편한 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전체 교정과 달리, 교정 장치 착용 기간이 짧고 눈에 띄지 않게 교정할 수 있어 부분적으로 앞니 교정만 진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분적인 앞니 치아교정은 앞니 뒤편의 설측 부분에 교정 장치를 부착할 수 있어 장치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구강에 상처 날 일이 드물다는 장점이 있다. 부분 교정을 원하는 이들은 대체로 외부에 드러나는 교정 장치를 장기간 부착하는 것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심미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치료가 이뤄진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앞니 치아교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육안상으로는 앞니에만 문제가 있어 보여도 부정교합이 심하거나 전체적인 치아 배열에 문제가 있다면 전체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부분적인 앞니 치아교정에 따른 효과는 구강 구조, 문제 유형과 경중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나영민 원장은 “앞니 교정 시 치아 건강 및 교합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교정을 진행하면 교정 후 치아가 맞닿아 마모가 일어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시각에서 앞니 교정은 전체 교정보다 치료 과정이 훨씬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앞니 교정은 구강 구조를 비롯해 이동해야 할 치아와 이동하지 않는 치아의 교합 관계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매우 많은 난도 높은 치료이므로 꼼꼼히 알아본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 원장은 “앞니 치아교정을 위해서는 먼저 정밀 검사 후,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선택한 치과가 3D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이다”며 “3D CT는 일반 CT와 달리 다각도에서 촬영이 이뤄지기에 얼굴 정면, 측면을 비롯해 치아 위치와 턱관절 등을 더욱 세밀하게 살필 수 있다. 또 교정 후 치아의 변화 과정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 원장은 “치과 선택 시에는 의료진의 경력도 확인해야 한다. 앞니 치아교정은 난도 높은 치료 중 하나로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아가 금방 원래 자리로 돌아가 재교정을 해야 하거나 잇몸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시술 경력 또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