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경상남도는 9일, 경남 기업의 제조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남기업 디지털전환(DX)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2025년도 경상남도 산업육성 주요 정책을 수립하면서 경남 주력산업 전반에 대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가속화를 통해 경남이 초일류 글로벌 산업 수도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배경》
경남산업은 기계, 조선해양, 원전 등 대부분 중후장대(重厚長大) 위험하고 힘든 분야로 청년들의 취업 선호도가 낮아 지역의 청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세계적인 산업환경의 변화는 전 제조공정에서 AI, Big Data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남은 지난 50년간 창원국가산단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을 견인해 왔지만, 현재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 청년들의 중후장대 제조업 취업 기피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조선, 자동차, 기계공업, 방산 등 경남 산업은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순 생산량 증대, 품질개선 등으로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생산만을 담당하는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추진경과》
이에 도는 체계적·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카이스트, 산업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경남연구원 등 산·학·연 산업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산업별 특별팀(TF)을 운영하여 산업별 중점 핵심과제를 발굴해 왔다.
뿐만 아니라, 도내 제조기업 4천여 곳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등 설문조사 및 기업 간담회 등을 통하여, 도내 제조기업들이 생산성 혁신을 위한 디지털전환 의지와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 자금, 기술력 부족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산업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경남의 제조산업 재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선정했다.
《디지털전환 지원전략》
'33년까지 4개 분야 16대 핵심과제 선정, 제조업 디지털 전환 추진
도는 산업 분야별로 국내․외 디지털 전환 동향·수준, 기업수요, 시급성, 파급력 등을 분석해 ‘경남기업 디지털전환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2033년까지 4개 분야 산업별 16대 핵심과제 97개 사업에 5조 5천억 원 규모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남기업 디지털전환 지원전략’은 제조기업 전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내재화 제조혁신’과 ‘민간주도 역량 강화’라는 정책방향에 따라 4개 분야 전략【△완성형 수요기업(주력산업별 생산혁신) △기반형수요기업(디지털 제조플랫폼 구축) △융합형 공급기업(ABC(AI, BigData, Cloud), 디지털 트윈 적용 첨단화) △민간형생태계(DX 가속화 자체역량 강화)】아래, 세부사업들을 추진한다.
경남 제조업 전주기 공정 디지털전환 가속화 중점 추진
도는 그동안 제조(수요)기업들에 공정 단계별, 구축 수준별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설계부터 기술개발, 생산, 품질관리, 사후관리 등 경남 주력산업의 모든 공정에 대한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ICT(공급)기업은 전문인력 양성지원, 자체 솔루션 개발 확보 지원 등을 통해 제조업 고도화를 달성하고, 제조산업 전반으로 디지털 생태계가 확산하도록 민간 주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정책 발굴, 스마트 작업환경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전환 지원전략을 통해 도는 현재 도내 10인 이상 제조기업 스마트공장의 중간·고도화 비율을 6.4%에서 단기적(5년 이내) 12.6%로, 중장기(5~10년)적으로 24.4%까지 높일 예정이다. 디지털전환 지수는 현재 7.94에서 단기적(5년 이내)으로 8.94(13%↑), 중장기(5~10년)적으로 11.12, 누적 40%까지 높여 디지털전환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대효과》
디지털전환(DX)을 통한 초일류 글로벌 산업 수도 도약
도는 이러한 디지털전환 가속화 전략과 세부과제를 빈틈없이 추진해 2033년까지 디지털전환을 통한 초일류 글로벌 산업수도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대내․외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고부가치화가 가능한 AI 자율제조로 전환해, 제조공정 전반에 디지털화를 접목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도시로 거듭나도록 더 적극적이고 세밀한 산업육성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산업국장은 “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디지털 전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는 국가 선도사업으로 지정되도록 정부에 건의해, 제조혁신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