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산호초는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불리며, 지구에서 가장 다양하고 필수적인 생태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해양 생물들에게 피난처와 번식지를 제공하며, 물을 여과하고 산소를 생성하는 등 해양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의 침투는 이러한 중요한 서식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워털루 대학교의 연구팀은 산호초에서 미세플라스틱 축적에 관한 중요한 발견을 했다. 연구팀은 산호가 분비하는 점액이 자연스럽게 미세플라스틱을 끌어당기고 포획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과학자들이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공학부의 연구자들이 수행했으며, 미세플라스틱이 산호 표면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고급 나노기술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 산호를 둘러싼 끈적한 점액이 미세플라스틱을 포착하고 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 박신(Boxin Zhao) 화학공학과 교수는 "이 발견은 미세플라스틱이 산호 생태계에 어떻게 부착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효과적인 제거 전략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산호초는 거의 모든 해양 종의 4분의 1을 지원하며, 어류 개체군의 보육소 역할을 하고, 해안 지역 사회를 유지하며, 전 세계 생물 다양성에 기여한다. 많은 경제가 관광과 어업을 위해 산호초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의 보호는 환경적 및 경제적 이유 모두에서 필수적이다.
또한, 산호초는 해양 화학을 조절하고, 물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해양 산성화를 줄이며, 기후 안정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건강한 산호초는 파도, 폭풍, 침식에 대한 자연 장벽 역할을 해 해안선을 보호한다.
워털루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재료 과학의 관점에서 접근해, 나노기술을 사용해 미세플라스틱과 산호 점액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실제 산호초의 조건을 재현하고, 살아있는 산호와 합성 산호 구조물에 대해 기계적 부착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산호가 분비하는 점액이 미세플라스틱을 포획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혁신적인 청소 방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효과적인 솔루션은 미세플라스틱을 산호초에서 제거할 뿐만 아니라, 다시 바다로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유망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플라스틱 함정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 산호 구조물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물은 자연 산호초에 도달하기 전에 오염 물질을 수집해 기존 생태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수샨타 미트라(Sushanta Mitra) 박사는 "미세플라스틱 부착에 관련된 힘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산호초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완화하는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산호 생물학과 환경 오염 간의 복잡한 관계를 강조하며,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줄이는 목표 지향적인 솔루션을 만드는 희망을 제공하지만 다음 도전 과제는 이러한 통찰력을 대규모 응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보존 활동가, 과학자 및 정책 입안자들은 기존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ACS ES&T Water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