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외과 수술 후 통증 관리는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관절이나 뼈와 관련된 수술은 절개 범위가 넓어, 적절한 통증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환자의 불편이 증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척수마취와 신경차단마취를 병행하는 이중 마취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정형외과 수술에서는 척수마취(Spinal Anesthesia)가 많이 사용된다. 척수마취는 허리 부위의 척추강 내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해 일정 시간 동안 하반신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척수마취 단독 사용 시, 마취 효과가 사라질 때 급격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경차단마취(Nerve Block Anesthesia)를 병행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신경차단마취는 특정 신경 주위에 마취제를 주입해 해당 부위의 감각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특히 무릎, 어깨, 고관절 수술 등에서 이 기법을 적용하면 수술 후 통증을 장시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중 마취 기법을 적용한 결과, 수술 직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이 감소하고, 통증 강도가 낮아지면서 진통제 사용량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조기에 재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다.
정형외과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자체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 관리다. 통증이 심할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중 마취 기법은 수술 후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편안한 회복을 돕기 위한 최신 마취 기술 중 하나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보다 원활한 회복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조기에 재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수술 후 통증이 걱정된다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마취 및 통증 관리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대전웰니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경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