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지난달 16일, 배우 김새론이 스물다섯의 나이에 사망한 가운데, 그의 가족이 지난 9일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아픔과 유튜버 A씨를 비롯한 사이버렉카들과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인해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유튜버 A씨와 그들의 영상, 그리고 이를 무분별하게 받아쓴 언론 때문에 새론이가 많이 고통스러워했고, 우리 가족도 함께 지옥을 보냈다"며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그는 가족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인터뷰에 참여한 가족은 '가족'으로만 표현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족들은 고 김새론이 상중에도 A씨의 전화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발인 다음 날에도 A씨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그가 빈소에 조문을 온 권영찬 교수(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에게 내가 새론이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는 사실이냐고 묻더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A씨는 김새론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인의 아버지는 "A씨가 좋은 의도로 영상을 만들었다면 정말로 그러한 지인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새론이를 지키려 했던 지인들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가족들은 A씨의 영상이 고 김새론에게 큰 고통을 줬고, 그로 인해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A씨의 영상과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새론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아버지는 "A씨와 인터넷 매체들이 한 행태는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법적인 처벌을 원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 함께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고 김새론의 죽음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기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연예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언론의 책임과 사이버렉카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