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체중 감량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질병 예방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영양과 대사 저널(Nutrition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제품을 가공 수준에 관계없이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상당한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의 책임있는 의사 협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임상 연구 책임자인 하나 카흘레오바 박사(Hana Kahleova MD, PhD)가 주도했다. 카흘레오바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아침에 베이컨 대신 베이글을 선택하거나 저녁에 햄버거 대신 채식 버거를 선택하는 것이 체중 감소를 원할 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물성 식품으로 접시를 채우는 것은 비록 그것들이 두유, 비건 고기 및 요거트 대체품과 같은 초가공식품으로 간주되더라도, 동물성 제품 대신에 체중과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16주 동안 과체중인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개입 그룹과 대조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2차 분석이다. 개입 그룹의 참가자들은 칼로리 제한 없이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따랐고, 대조 그룹은 식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
구 결과, 비건 그룹의 참가자들은 대조 그룹에 비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체중을 줄이며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에서 가공식품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식이 기록을 NOVA 시스템을 사용해 분류했다. NOVA 카테고리 1은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으로 정의되며, 카테고리 2는 소금, 설탕, 기름, 버터와 같은 가공 재료를 포함한다. 카테고리 3은 소금, 설탕, 방부제를 추가해 만든 가공식품을 포함하고, 카테고리 4는 산업 기술과 공정에 의해 크게 수정된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된다.
비건 그룹의 연구 참가자들은 모든 네 가지 NOVA 카테고리에서 동물성 제품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 소비를 증가시켰으며, 이는 대조 그룹에 비해 평균 13파운드(5.9킬로그램)의 체중 감소로 이어졌다. 체중 감소의 주요 예측 변수는 가공된 동물성 식품,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동물성 식품, 초가공 동물성 식품의 소비 감소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칼로리와 지방 섭취 감소, 섬유소 섭취 증가, 식사 후 신진대사 증가로 인한 칼로리 소모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흘레오바 박사는 “우리의 새로운 연구는 통조림 콩, 시리얼, 채식 버거와 같은 가공된 식물성 식품이 실제로 미국의 식이 관련 만성 질환 전염병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라는 중요한 상기시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늘리는 것이 건강한 체중 관리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