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현재는 극심한 저출산 현상을 마주한 만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더 없이 소중한 시대다. 임신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과정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 생활습관 전반이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한 복합적인 변화인데, 소중한 새생명을 준비하는 과정이므로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한의학적으로는 기혈(氣血)이 충실하고 원활하며, 생식기능이 건강해야 한다고 본다. 추상적인 개념을 보다 쉽게 이야기하면 몸 전체적으로는 순환이 잘 돼야 하고, 난자와 정자, 자궁이 건강한 것을 뜻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이러한 몸의 전반적인 균형이 흔들리기 쉽고, 많은 이들이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임신이 어려워지는 경우를 겪기도 한다. 이런때 한의원 한약은 이러한 전신적인 불균형을 다스려 몸이 스스로 임신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하게 도울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한약은 체질과 현재의 건강 상태, 월경 양상, 배란 상태, 수면과 식습관, 감정 상태 등 전반을 고려해 처방이 이뤄진다. 예를들어 추위를 많이 타거나 손발이 늘 차가우면서 생리통이 심한 체질이라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순환을 돕는 한약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식이다. 반대로 열이 많고 땀도 많이 흘리면서 체질의 경우에는 기혈의 소모를 막고 몸의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또한 월경 주기나 배란의 이상, 자궁내막의 상태, 호르몬 변화에 따른 불편감 등을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경락검사, 자율신경검사 등을 통해 세심히 살핀다. 자궁쪽으로 혈류 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뜸치료, 고주파 관리 등 온열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우리 몸이 임신에 적합한 건강 상태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남성의 체질도 간과할 수 없다. 정자의 질과 운동성, 남성 호르몬의 균형 등 역시 임신 성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한의원에서는 부부가 함께 체질 보완을 통해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가 건강한 몸 상태를 준비한 후 임신을 시도하면 이는 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다.
강서 새라한의원 김효영 원장은 1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건강한 임신 준비는 결국 몸 전체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 된다. 이 과정에서 한약을 포함한 한방치료는 소화기능 개선, 수면 질 향상, 면역력 증진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개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복용 기간이나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