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한국 치킨, 美 뉴욕 상륙… 캐나다서 인기 입증한 ‘Vinker’의 도전

  • 등록 2025.04.15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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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도, 비건이 아닌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치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식물성 식품 브랜드 ‘Vinker’가 대표 메뉴 ‘한국식 크리스피 치킨(Korean Crispy Chick’n)’을 미국 뉴욕에 처음 선보이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Vinker는 최근 뉴욕 맨해튼의 팝업 식료품점 ‘Pop Up Grocer’에서 자사 제품을 한정 기간 동안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 제품은 대두 단백질, 대두유, 물을 주재료로 한 한입 크기의 식물성 치킨으로, 바삭한 튀김옷과 한국식 달콤 매콤한 양념이 특징이다. 실제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의 맛을 재현하면서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Vinker는 지난 2024년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해당 제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현지 한식 프랜차이즈 ‘한끼(Hankki)’와 포케볼 전문점 ‘포케리토(Pokerrito)’를 통해 메뉴에 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캐나다 대표 비건 전문 쇼핑몰 ‘Vegan Supply’에서도 판매되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이번 뉴욕 팝업 출시는 미국 시장 공략의 첫 걸음으로, Vinker는 오는 6월 뉴욕에서 열리는 ‘Summer Fancy Food Show’를 통해 미국 내 정식 론칭을 준비 중이다. 해당 박람회에서는 유통사 및 리테일 파트너와의 협업을 모색하며, 전국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브랜드 창립자인 마르코 리(Marco Lee)는 “뉴욕에서 선보이는 이번 제품은 앞으로 미국에서 선보일 새로운 식물성 메뉴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비건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맛있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Vinker는 맛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중적인 비건 푸드’를 지향하며, 전통적인 편안한 음식(comfort food)의 식물성 대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치킨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릴 만큼 사랑받는 음식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최다 주문 메뉴로 자리 잡았고, 경기나 시험이 끝난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 한 마리 뒤에는 수십억 마리의 닭이 희생되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0억 마리 이상의 닭이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치킨 소비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한국에서는 연간 10억 마리 이상의 닭이 소비될 만큼 치킨 수요가 매우 높다.

 

대부분의 닭은 공장식 축산에서 자라며, 비좁은 공간에서 빠른 시간 내에 체중을 불리는 방식으로 사육된다. 이러한 환경은 닭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안기며, 동물복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축산업은 환경에도 큰 부담을 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교통 수단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산림 파괴, 수질 오염, 토양 황폐화 등도 축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 측면에서도 채식은 긍정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등의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비타민과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채식이 어렵다면 ‘미트리스 먼데이(Meatless Monday)’처럼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유리 기자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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