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흔히 단순한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결막이완증’이 실은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안과 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가까운 안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막이완증은 눈의 흰자(공막)를 덮고 있는 결막 조직이 늘어나거나 이완돼 주름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물감, 눈물 흘림, 시야 방해 등의 불편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 눈을 자주 비비거나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렌즈 착용, 자외선 노출, 만성 염증,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결막염 등도 발병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도 등 세 단계로 나뉘며 심한 경우에는 아래쪽 눈꺼풀 위로 결막이 접히거나 돌출돼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양쪽 눈에 동시에 발생하며 고령층에서 흔하게 발병하지만,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눈을 자주 문지르는 습관이 있는 젊은 층에서도 점점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결막이완증 치료 방법으로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물 요법과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점안제, 항히스타민제, 인공눈물 등을 활용한 약물 치료가 초기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결막 조직을 절개하거나 봉합하지 않고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고주파 레이저 치료’인 아큐트론이 주목받고 있으며, 비수술적 방식으로 회복 기간이 짧고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하늘안과 박준우 대표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결막이완증은 가벼운 눈의 피로나 단순한 안구건조증으로 오해되기 쉬우나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염증과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며 “안구건조증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반드시 전문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