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노믹스] 네슬레, 퍼펙트데이와 손잡고 비동물성 인공 우유 출시 임박

  • 등록 2022.12.21 1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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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글로벌 1위 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e)가 퍼펙트데이와 협업을 통해 만든 비동물성 인공 우유의 출시를 앞두고 제품 테스트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퍼펙트데이는 공식 SNS를 통해 “네슬레가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로 만든 우유인 코와분가(Cowabunga)를 이번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6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출시를 앞둔 제품은 지난 9월 네슬레가 비동물성 우유의 가능성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음료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을 도입해 만든 신제품은 오리지널과 초콜릿, 2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15온스 제공량의 칼로리는 250이며 14g의 지방 및 칼슘과 비타민 D가 포함돼 있고 유당과 콜레스테롤은 함유돼 있지 않다.

 

네슬레 측은 “네슬레의 첫 번째 비동물성 유제품 단백질 기반 제품을 시험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소비자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방법을 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동안 낙농업은 산림벌채, 폐기물로 해양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에 일조하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유엔 보고서는 낙농업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지구 주요 해안 가운데 약 500곳을 오염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몇 년 동안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식물성 우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식물성 우유 역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산림이 사용되고 있으며 젖소가 만든 우유에서만 얻을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 실리콘벨리를 기반으로 2014년 설립된 퍼펙트데이는 2년 전 세계 최초로 젖소없이 실험실에서 우유 단백질을 만들어 냈다. 이들이 만든 비동물성 단백질 성분은 곰팡이의 정밀 발효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미생물 발효를 통해 설탕에서 우유 단백질을 만들어냈지만 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영양학적으로 동일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식물성 우유가 가진 단점을 해결한 것이다.

 

이후 미국의 베러랜드(Betterland), 쥬스랜드(JuiceLand), 제너럴밀스(General Mills), 마스(MARS) 등 다양한 식품기업은 퍼펙트데이의 기술력을 활용한 비동물성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퍼펙트데이 자체 브랜드 브레이브 로봇(Brave Robot)을 론칭해 비동물성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11월 퍼펙트데이는 국내 매일유업, SK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매일유업이 보유한 제품화, 유통 및 판매 역량과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 및 제조 경쟁력을 결합하고 공동으로 한국에서 사업 추진을 시작할 계획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푸드테크 중 정밀 발효 기술 기반의 대체 유단백질을 활용, 아이스크림, 성인 영양식, 유음료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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