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스웨덴의 식물성 우유 제조업체인 오틀리(Oatly)가 유제품 업계에 도전장을 내미는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지난 5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더 드럼(The Drum)은 오틀리가 최신 광고를 통해 유제품 브랜드로 하여금 자사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공개하도록 도발했다고 보도했다.
오틀리는 지난 7일부터 뉴욕타임즈(NY Times), LA타임즈(LA Times),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지면 광고와 타임스퀘어(Times Square), 헐리우드 (Hollywood) 광고판에 파격 광고를 게재했다.
공개된 광고는 총 두 페이지로 한 면에는 “우리는 제품에 기후 발자국 수치를 게재하기 시작했음을 알리기 위해 이 두 페이지짜리 광고를 구입했다”라고 적혀 있으며 나머지 한 페이지에는 “그리고 우리는 이 페이지를 낙농 산업에 기부해 그들이 탄소발자국 수치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적혀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제품 브랜드는 해당 무료 광고를 사용하기 위해서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를 방문해 오틀리가 기후 인증을 받기 위해 했던 것과 동일한 68개의 환경 질문에 답하면 된다. 이후 이들이 답한 질문을 바탕으로 탄소발자국이 수치가 공개될 것이며 이는 무료 광고란에 게재될 예정이다.
아르만도 투르코(Armando Turco) 북미 오틀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우리 제품의 탄소발자국 수치는 올해 초에 제품에 게재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인식을 더 높이고 싶어 이번 광고를 마련했다”라면서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명성을 옹호해 소비자가 보다 정보에 입각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탄소발자국 라벨이 업계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standard-setting move)이지만 이는 다른 회사가 이를 따르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면서 “유제품 산업에 대한 첫 번째 요청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틀리에 따르면 이들이 수행한 수명 주기 평가에서 오틀리의 바리스타 에디션은 일반 우유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틀리는 2029년까지 모든 생산시설에 지속가능성을 더해 우유 1리터 당 탄소발자국을 70%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오틀리는 지난 2월부터 미국과 스웨덴에서 오틀리의 제품 ‘오트거트(Oatgurt)’ 4종에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에코라벨’을 부착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자사의 매출이 높은 오트 밀크를 포함해 12개 제품에 탄소발자국 라벨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