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의 바이오 소재 스타트업 Hydefy(하이더파이)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와 협업해 곰팡이 기반 대체 가죽 소재를 공개했다.
Hydefy가 개발한 이 신소재는 고성능이면서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섬유’로, 명품 패션업계에서 전통 가죽의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선보인 제품은 202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첫선을 보인 ‘Stella Ryder’ 핸드백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맥카트니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브랜드가 선보인 비건 백 중 가장 진보된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Hydefy의 핵심 원료는 NASA가 후원한 옐로스톤 국립공원 탐사 중 발견된 곰팡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탕수수 폐기물과 결합해 발효 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이 소재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자동차와 인테리어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지녔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나는 늘 식물성과 곰팡이 기반, 그리고 재생 가능한 대체 소재를 찾아 나섭니다”며 “Hydefy는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관점에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가죽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약 257억 달러 규모였던 비건 가죽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49.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맞물리며,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Hydefy의 모회사 파인더 그룹(Fynder Group)은 이미 식물성 식품 브랜드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를 통해 이 곰팡이 유래 원료(Fy™)를 식품에 활용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고기 없는 아침 패티와 대체 요거트 등을 상용화한 바 있다.
토마스 조나스 Fynder Group CEO는 “이번 협업은 환경에 부담을 주는 기존 소재를 대체하면서도 고급 패션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Hydefy는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고성능 섬유의 미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