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대중에게 아이언맨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식물성 스테이크를 생산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해 눈길을 끈다.
정보기술 매체 테크 크런치(TechCrunch)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푸드테크 스타트업 청크 푸즈(Chunk Foods)가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그의 회사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FootPrint Coalition Ventures)’를 통해 투자를 했다고 보도했다.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2021년 다보스포럼에서 기후변화에 맞서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스티브 레빈(Steve Levin)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의 파트너는 성명을 통해 “투자하기 전에 우리는 여러 일류 레스토랑 그룹과 협력해 청크 푸즈의 제품을 시험했다”라면서 “맛, 식감, 요리에 활용성 측면뿐만 아니라 제품의 성분 목록에서도 제품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그가 투자한 청크 푸즈는 자체적인 솔리드 스테이트 기술(solid state technology)을 사용해 식물성 대체육을 만드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일반 대체 육류가 단백질 분리물을 사용하는 반면 청크 푸즈는 콩가루와 식품 등급 미생물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청크 푸즈의 제품은 콩과 밀 단백질을 결합해 만들었으며 채식주의자들에게 부족할 수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 B12와 철분을 강화해 만들었다.
청크 푸즈의 대표 제품인 식물성 스테이크는 방부제, 첨가제, 콜레스테롤 및 GMO가 일절 함유돼 있지 않으며 독자적인 발효 기술을 통해 섬유질의 방향과 두께, 질감, 색상, 맛 등 섬세한 부분까지 실제 동물성 스테이크를 재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스 골렌(Amos Golan) 청크 푸즈 CEO는 “식물성 스테이크를 만드는 최첨단 시설은 올 여름에 완공될 것이며 매년 수백만 개의 스테이크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도록 스테이크 당 5달러로 비용을 낮출 예정이며 지금은 소고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다음은 돼지고기, 양고기, 가금류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제품은 콜레타(Coletta), 아닉시(Anixi) 및 더 부쳐스 도터(The Butcher's Daughter) 등 뉴욕시의 유명 비건 레스토랑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더욱 미국 전역의 레스토랑으로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20년부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채식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그는 풋프린트연합벤처스를 통해 기후변화에 맞서는 기업에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앞서 식용 곤충 밀웜으로 단백질을 만드는 프랑스 푸드테크 기업 ‘잉섹트(Ynsect)’와 재생 대나무로 종이 타월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클라우드 페이퍼(Cloud paper)’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