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건·친환경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속속히 비건·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비건 산업 트렌드와 소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8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다. 비건뉴스가 현장을 찾아 다양한 비건 친환경 브랜드를 만나고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꿈꾸는도토리협동조합은 친환경숍과 비건카페를 겸한 감탄상회를 운영하면서 친환경물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를 감소시키는 가게 ‘감탄상회’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환경 이슈로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생태·환경교육 및 제로촉진가 양성 등 지역에서 1명의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보다 100명의 레스웨이스트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친환경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NGO꿈꾸는도토리를 설립하고 숲속도서관을 중심으로 생태·환경교육을 10년 해오던 터에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환경활동을 하기 위해서 도심 주택가 골목에 탄소를 감소시키는 가게 ‘감탄상회’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Q3. 국내 친환경 시장에서 자사 제품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민과 소통을 통한 생활 속 환경실천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획한 만큼 주민환경모임이 결성돼 이제는 그들의 주도 하에 골목 축제 등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물건만 파는 숍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유프로젝트-1인가구를 위한 얼음 공유, 복합기 및 빔 공유, 서가 공유, 자원순환 공유장터 운영-를 통해서 꾸준히 주민과 만나는 창구를 만들고, 주민참여형 환경실천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입소문이 나서 더운 여름에 동네 아이들이 방앗간 들리듯 얼음을 먹으러 오기도 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장터에 기부하고 나누며, 자원봉사로 장터운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활동이 있나요? 일상에서 추천하는 친환경 행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손수건·텀블러·장바구니 사용, 1주일에 하루는 고기 안 먹기 등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은 꽤 있죠. 최근에는 말로만 듣던 페트병 보상 시스템에 함께 하기 위해 페트병을 모아 주민센터까지 들고 가서 기계에 넣었더니 포인트가 적립되더라고요. 따로 챙겨 한 번 더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왠지 뿌듯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Q5 환경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환경의 중요성은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많이 힘들죠.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요. 어느 한 부류가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기업과 개인 모두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강력한 환경 정책이 필요한 시기에 ‘1회용컵 보증금제’ 같은 제도조차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이 가장 큰 환경문제가 아닐까 생각해요.
Q. 앞으로의 국내 비건, 친환경 시장에 대한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당위성은 있으나 아직 의식들은 많이 부족합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환경의 경각심도 함께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지구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건강과 환경 및 동물보호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시장의 주축이 되고 있기 때문에 비건·친환경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북극곰이 나오는 피티수업 중심의 환경교육을 탈피하고 밤숲에서 문화, 예술, 마음치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오감으로 느끼는 <별헤는 숲>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관광재단에서 마을여행컨텐츠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희 감탄상회는 친환경 제품 및 비건샌드위치 개발과 함께 슬세권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환경 캠페인 등 시민과 함께 하는 환경활동을 지속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