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절반으로 줄이면, 탄소 배출량 8% 줄인다

2023.11.16 17:53:55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임으로서 탄소 배출량이 감소해 환경을 살리고 자원 낭비가 줄어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덴마크 연구진이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면 유럽의 탄소배출량 가운데 8%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최근 코펜하겐 대학교, 올보르 대학교, 미국 농무부 연구진 등 공동 연구진은 유럽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과 토지 발자국의 28%가 식품 시스템에서 비롯되며 인간이 소비하기 위해 생산된 식품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면서 탄소 배출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였을 시에 줄일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보고자 연구를 마련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식품의 3분의 1이 폐기된다. 이 수치는 식량 안보 노력과 상충될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은 수치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차이에 큰 차이가 있는데 과거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비해 식량 손실과 폐기물로 인한 비용이 두 배에 달한다.

 

이에 연구진은 다지역 입출력 모델을 활용해 식품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글로벌 에너지 및 환경 발자국 절감 효과를 추정했다. 그 결과 유럽의 식품 소비와 관련된 식품 공급망에 따라 식품 손실과 폐기물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유럽의 식품 소비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8%가 절약된다는 결과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방목지가 가축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업 면적의 6%와 방목지의 6%가 감소하며, 유럽 시민을 위한 식량 생산에 포함된 에너지의 14%와 물 소비가 7%가 감소한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유럽 내에서도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절감이 큰 이점을 불러온 것이다. 또한 농업 부문은 기후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을 보여주는 반면, 구내식당, 호텔, 레스토랑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에서는 에너지 절약의 가장 큰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리안 톰센(Marianne Thomsen) 코펜하겐 대학교 식품 과학과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교수는 “유럽의 식량 손실과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 세계 식량 자원을 재분배하면 전 세계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면서 식량 손실과 폐기물 감소노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톰센 교수는 “이러한 정책 도구는 기업과 사회 전체가 식품 공급의 고리를 닫음으로써 식품 손실과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신기술과 협력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도록 하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업사이클링된 원자재를 선호하거나 소비자의 절약 소비를 장려해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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