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현미경 이용한 정밀 재신경치료, 치아 보존 가능성 높여

  • 등록 2025.03.11 1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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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충치나 신경 손상으로 치통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지고, 방치하면 발치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자연치아는 인공 보철물로 완벽히 대체하기 어려워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남거나 문제가 지속되면 발치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정밀 재신경치료가 치아를 살리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경치료는 충치가 진행돼 치아 내부 신경이 감염됐을 때 시행된다. 감염된 신경을 제거한 후 소독하고 충전 재료로 밀봉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감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면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미세현미경은 치료 부위를 20~25배까지 확대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병변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신경관이 좁거나 구조가 복잡한 경우 기존 방법보다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며, 감염된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 재발 위험을 낮춘다. 또한 기존 치료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미세한 균열이나 추가적인 신경관을 찾아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정확한 진단은 재신경치료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3D CT 촬영을 통해 치아 내부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후, 미세현미경을 활용해 감염 부위를 철저히 제거하고 신경관을 소독한 뒤 충전재로 밀봉해 세균 침투를 방지한다. 이후에는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크라운을 씌우게 된다.

 

 

또한, 신경치료 후 치아 건강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치료 후 일정 기간 동안 경과를 확인하고, 올바른 양치 습관과 치실 사용을 통해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탑클래스치과 박보경 대표원장(치과보존과/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1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정밀한 재신경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현미경을 활용하면 기존 치료에서 놓쳤던 부분까지 철저히 확인할 수 있어 치아 보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며 “발치를 결정하기 전에 보존 치료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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